비겁의 역할
일간이 비겁으로 신왕하면 타인이 지닌 지적능력을 차용해서 쓰고 타인이 지닌 현장능력을 차용해서 쓰는 협조력이 높다.
그리고 자기 능력을 활용할 때도 관성의 직무를 대행하는 것과 재성의 업무를 대행하는 형식이다.
겁재(劫財)
-劫이란 남보다 부지런한 행동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거나 힘에 부쳐 자신의 자리를 잃고 안식처를 찾아 떠나는 모양을 의미한다.
-財란 자신이 가진 재주를 최대한 발휘하여 최고가 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겁재란 남보다 우월하고자 노력하는 상으로 지배자가 되거나 패배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동등한 관계가 아닌 上下와 大小의 개념이다. 겁재는 차등분배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다.
동종이면서도 경쟁을 하거나 적으로 몰아야 내가 살 수 있는 환경에 처한다.
겁재의 작용력은 자신이 먼저 상대를 제압하려고 경쟁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도전을 받는 상황으로 몰리는 경우가 많다. 조용히 살고자하여도 주변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경쟁자가 나타난다.
비견이 서로 보완하고 나누는 결합이라면 겁재는 내 소유물을 상대에게 강제로 양보하는 결합이다.
비견이 분배를 원칙으로 한다면, 겁재는 강제적 분탈을 의미한다.
비견이 양보와 희생에 의하여 배분한다면, 겁재는 자신의 실수나 사회적 강제성 등에서 오는 불가항력적인 분배의 의미를 지닌다.
비견은 서로 나누는데 강제성이 없고 자율성이 있는데, 겁재는 강제성이 있다.
형이 사업을 망해서 형을 도와주는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겁재다.
항상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곳으로 자기 주변이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겁재는 관성이 있어야 자기 소유물을 지키는 사람이 된다.
이때 겁재와 양인은 구분을 해야 한다.
-양인: 卯월 甲木일간이 庚金의 제함을 받으면 만백성을 구제해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공명정대한 사람이 된다.
-겁재: 甲木일간에 乙木이 투간되면 辛金으로 乙木을 제거해서 자기 소유물을 지키는 사람이다(임대업자 같은 것).
출처 더큼학당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