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명리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는 뭘까??
처음엔 그저 궁금해서 였고, 이젠 우리가족이 잘 살았으면 해서다.
우리 친정은 불교집안이다.
초등학생 때 유난히 비염이 심한 나는 침 술 좋은 처사님? 을 뵙기 위해 엄마를 따라 절에 간 적이 있었다.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한 이유는 코에 장대침을 맞아서 인거 같다.
긴 침을 코끝에 두 방을 사선으로 놓으셨는데 입 안쪽에서 비릿한 맛이 느껴지고 숨을 참아야 했다.
놀라운건 옆 세숫대야에 거의 검다시피한 피를 한가득 쏟아 부어낸것이다.
처음엔 충격에 멍했다.
그리고 두번을 더 와야한다는 말에 너무 끔찍했지만 심한 비염때문에 엄마를 따라 절에 더 갔다. 처사님이 침을 놔주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나이들어 보니 아 명리학을 공부하셨던 거구나~ 알게되었다.
그러고 보면 비염뿐만 아니라 어릴 땐 아주 약한 아이였나보다.
예전 고려병원(현 삼성병원)에 입원을 꽤 오래했 던 적도 있었고,
10살때까지 천식으로 체육시간엔 늘 어딘가 앉아 있기만 했었으니...
건강해지고 나니 그 당시 기억을 까맣게 잊고 살다가,
다시 기억하게 된건 이 점사라는 걸 보러다니면서다.
사주 팔자 글자 안에 얼추 내가 들어있더라...유년시절의 약골인 나
점이라고는 결혼 전 엄마가 봐다 준 궁합...그리고 가끔 보고와서 말씀해주시는 주의사항?? 듣기였다.
결혼 후 내가 아이를 낳고 키우며 일하다 보니 왜이리 갈팡질팡이고 답답한건 많은건지....
어느 누구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다.
늘 혼자 결정하는게 맞는데도 지지자를 찾게 되더라...내가 이렇게 결정장애가 있었나?? 싶다.
그러면서 횟 수도 점 점 늘어나게 되고 어딘가 2% 부족함을 채우고 싶은 갈증이 생겼다.
잘 맞다는 신점, 사주명리...점 점 더 빠져들게 되고,
이 점사들은 돌아가면서 맞을 때도 틀릴 때도 있더라.
그러면서 그 8글자가 신기하고 또 신기해져서 모르고 듣는 것 보단 좀 알고 들어볼까 싶어 시작하게 된 공부다.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기회가 온다.
누구는 일찍 누구는 늦게...또 어느 누구에게는 아주 길~게 어느 누구에게는 짧게 !!
언제 나아가야 하는지와 물러서야 하는지를 본인이 안다면 덜 욕심내고 덜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安分之足
사랑이든 돈이든 실력이든 모든 생활은 내가 만족을 알아야 행복해지는 것 같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일간 겁재월지 딸 (1) | 2023.05.12 |
---|---|
새식구 거북이 (0) | 2023.04.17 |
호기심 가는 육효 (0) | 2023.02.18 |
중1 아들과 도쿄 자유여행 (0) | 2023.01.23 |
아이와의 추억 쌓기 (0) | 2023.01.19 |